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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코로나 양성 확진자 병원 입원후기(보호자 동반가능)

by 필사적훈남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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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한테도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뉴스에서나 보던 코로나19를 내가 간염 되었다니...

 

저처럼 확진자 되면 무척 당황하고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특히!! 보호자 동반 입원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주위에 확진자나 자가 격리하는 사람도 보지 못했었는데 진짜 제가 양성이 나오니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어머니께서 연세도 있으시고 치매도 있으셔서 낮동안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시고 계십니다. 어르신들 유치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침에 갔다가 초저녁에 집으로 오십니다. 거기서 식사도 하시고 게임이나 각종 프로그램을

하시면서 하루 종일 즐겁게 보내는 곳인데요.

 

몇 년 동안 별 탈 없이 다니시고 있는데

거기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접촉을 하셨나 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답답하시고

숨을 크게 못 쉬셔서 마스크를 자주 벗으십니다.

 

얘기 들어보니 평소에 마스크를 잘 벗으시는 어르신들만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하네요.

 

 

 

 

진짜 마스크만 잘 써도 예방이 되는 건데.... 

 

처음 어머니 검사받고 다음날 아침 되니 양성이라고 전화가 아주 이곳저곳 옵니다.

같은 보건소인데도 이 사람 저 사람 아주 불입니다. 

 

앞으로의 일정이랑 그동안의 동선 등 역학조사도 하시고, 암튼 저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해서 출근도 못하고 집에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혼자 거동도 불편하시고 몸도 안 좋다 보니 제가 나가서 검사를 못한다 하니

보건소에서 직원분들이 오셔서 신속하고 아주 빠르게 검사를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눈물 콧물 나오는 검사 아주 아찔하더군요...

 

참고로 지금은 여러 번 검사해서 느낌도 없지만 ㅎㅎㅎ

처음 검사하시는 분들은 검사 시에 꼭 살살 부탁드린다고 하세요

안 그러면 인정사정없이 쑤셔됩니다...

 

 

 

어머니께서는 열은 없으시고 살짝 기침만 하시는 증상이셨습니다.

일단 병원을 배치받고 119 오기를 기다립니다.

 

어머니가 거동 불편하고 평상시에 휠체어 타시고 화장실은 제가 항상 부축해야만 거십니다.

그래서 혼자 못 보낸다고 하니 또 이곳저곳 알아본다 하고 또또또 대기만 하랍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난리부르스 치다가 오후 4시쯤에나 출발했습니다.

 

각종 옷이며 생필품을 챙기고 어머니와 함께 119를 타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다행히 아주 넓은 1인실을 주시네요.

 

보호자도 쉴 수 있는 환자용 침대도 새로 세팅해주시고 간호사님들이 아주 친절하고 신속하십니다.

 

 

 

 

이래저래 피검사 및 이것저것 하시고 나서 좀 쉬라고 하더군요.

정말 피곤하고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참고로 저는 음성이라고 보건소에서 전화가 옵니다.

 

좀 쉬다 보니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앞으로의 검시 및 치료에 대해서 설명해주십니다.

 

여기서 충격!!

 

코로나 확진자가 보호자랑 가치 입원했을 시에 보호자가 백이면 백 다 양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스크부터 각종 보호구를 착용하고 가치 지내지만 그래도 한 공간에서 오랫동안

가치 자고 먹고 하면 안 걸리는 게 이상하긴 하죠...

 

암튼 나는 안 걸리리라 생각하며 진짜 조심조심하고 잘 때부터 한순간도 마스크를 

빼지 않고 지내다가 한 삼일째인가요...?

 

목이 좀 간질간질 그러는 게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아 이거 좀 이상한데???

본인 몸은 본인이 알잖아요 평소와 다른 느낌~

 

바로 보호자에서 환자로 등극....

 

 

 

 

걱정이 앞섰지만 그래도 증상도 없고 일단 보호장구 다 던져버리고

환자복 입으니 속은 다 시원하더군요.

 

어머니께서는 기침만 가끔 하시고 폐렴 증세는 조금 있으셨습니다. 한 일주일 지나니 거의 완쾌되어서

점점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오시고요!

 

저 또한 아무런 증상도 없고 폐 사진도 깨끗하다 하고 약 17일 동안 어머니와 함께 입원해서

치료받고 창문 밖만 바라보며 생활했습니다.

 

티브이랑 와이파이도 빵빵한 덕에 심심하지는 않았지만 나가지를 못하니 살짝 우울감이...

 

 

 

이 검사 기계로 일정 시간마다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혈압을 본인이 직접 측정해서

간호사실로 알려주어야 합니다.

 

산소포화도가 기본에서 떨어지면 산소를 코에 꼽고 지내십니다.

 

이 수치들이 계속 정상적으로 나와야 상태가 어떤지를 판단하는 거 같습니다.

 

모든 치료 끝나고 퇴원 수속하고 중간에 택배로 받은 나갈 때 입을 옷만 빼고 전부 다 버립니다.

휴대폰, 지갑, 충전기 같은 거는 이중삼중 비닐팩으로 포장해서 소독약 엄청나게 뿌려주십니다.

 

퇴원은 각자 알아서 가는 거라 내요. 택시나 대중교통 이용해도 되고 저는 가족들이 차 가지고

픽업해주셔서 편하게 왔습니다.

 

치료비는 어머니는 코로나 관련 치료비 0원,

저는 처음 며칠 보호자로 온 거라 식대가 나왔습니다. 한 끼에 약 오천원 정도 하네요.

 

도시락이지만 생각보다 맛도 있고 반찬도 잘 나와서 그런대로 괜찮은 거 같습니다.

 

본인들이 필요한 물품이나 나갈 때 입고 나가는 옷들은 중간에 아무 때나 택배로 받을 수 있습니다.

 

도착한 택배들은 병원 측에서 먼저 확인하고 허용된 것들만 줍니다.

저는 어머니 용품들이랑 캔커피랑 과자 같은 것들만 여러 번 받았네요

 

휴대폰 충전기 꼭 필히 챙기셔야 하고 노트북도 허용되네요

나머지 옷들이나 전자제품 말고는 나갈 때 다 버리고 나가야 합니다.

 

 

각종 퇴원 서류 같은 거는 미리미리 말씀해주시면 퇴원하는날약이랑 가치 포장해주십니다.

 

다들 전문가들이셔서 그런지 모든 게 아주 일사천리로 신속하게 처리해줍니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정말 놀랍고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간호사 선생님들 정말 감사하고 대단합니다!!!

 

지금은 퇴원한 지 삼일 지났는데 어머니께서는 오랫동안 누워만 계셔서 그런지 살짝 기력이 없으시고

다른 증상은 없네요. 

 

항체가 3~6개월 간다고 하던데 그래도 당분간은 사람 많은 데는 조심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아주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에 걸려서 장장 17일 동안의 병원생활 격리가 끝납니다.

 

참고로 코로나 생활지원금이라고 자가격리나 확진자들에게 생활지원금 주는 게 있습니다.

 

이건 조만간 신청하는 대로 다시 한번 글로 써볼게요.

 

여러분 진짜 마스크 곡 쓰시고 코로나 간염 안되게 정말 조심하시길 바래요^^

 

(궁금하신 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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